8월 20일 목요일에는 안산에서 부모 교육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부모 교육이 진행된 곳은 안산 복합문화공간인데 마땅한 주차 공간이 없어서
오랜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갔습니다.
신기하게도 1시간이 넘는 거리를 가는데 실제 걷는 시간은 상당히 짧았습니다.
갈아타는 곳도 버스 정류장까지의 거리도
버스에서 내려서 부모 교육 장소를 찾아가는 것도 마치 자로 잰 듯한 느낌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2~3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상록수역에서 버스를 타고 내리자마자 등을 돌려보면 이렇게 복합문화공간 마을숲이 눈에 들어옵니다.
안산시 사동에 위치한 마을숲은 마을과 학교를 기반으로 공동체 활동을 하며
아동. 청소년을 키우는 학부모들이 모여 '함께 크는 부모 학교'라는 주제로
내 아이뿐 아니라 마을의 아이들을 모두 함께 잘 키우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기관입니다.

부모 교육 강의는 복합문화공간 2층에서 진행되는데
2층을 올라가는 곳에도 마을에 대한 사랑이 곳곳에 진득하게 묻어납니다.
복합문화공간은 카페이기도 한데,
들어가자마자 '아기자기한걸' 하는 생각과 함께
각 테이블에 놓인 뜨개 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꽉 차도록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가죽 공방에서부터 목공예, 금속공예, 뜨개, 자수 등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베인 작품들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복합문화공간 지하에는 실제 작업할 수 있는 목공실이 있다고 하네요.
뜻이 맞는 부모님들이 모여서 함께 작업을 하고
마을 공동체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합니다.
출산하시는 부모님들에게는 직접 만든 나무 모빌을 선물로 주고,
사동 내 두 곳의 초등학교에 매년 입학하는 1학년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선물을 준다고 해요.
이 마을에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제 눈에 딱 들어온 것은 바로 마우스 패드였는데,
참지 못하고 하나 구매해서 데려왔지요.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중에도 사용하고 있는데 너무 예쁠 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주제는 요즘 제가 주로 사용하는 아이의 자존감, 부모의 말이 전부다입니다.

부모 교육을 위해서 많은 어머님들이 하나둘씩 오시더니
카페 공간을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
특히 마을숲 어머니들은 활기차고 에너지가 밝아서 좋았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뿐 아니라 질문도 하시면서
부모 교육을 상당히 역동적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특히 어머님들끼리 친분이 있다 보니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던 것 같습니다.

부모 교육 시간은 2시간이었는데 몰입해서 진행하다 보니
2시간이 정말이지 순삭이었네요.
끝나는 시점에 시계를 보니 12시 10분이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부모 교육을 하는 중에도,
부모 교육을 끝내고 나오는 길에도
뭔가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공동체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을까?
생각해 보면 참 개인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살짝 반성도 해봅니다.
어쩌면 지금 부모 교육을 하는 자체가
공동체를 위한 활동의 일환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위안 삼아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