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은 화성시가족센터에서 청소년기 부모교실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7월 13일 1차와 2차에 이어서 3차시로 마무리하는 날이었습니다.
전날부터 집중호우 예보가 21일까지 계속 이어져서
부모교육을 가는 길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갈 때는 가늘게 비가 내려서 호히려 힐링 여행 같은 느낌이었지요.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차 안에서 기다리다 보니
갑자기 폭우 수준의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느긋하게 도착해서 내리는 비를 감상하면서 차 안에서 이런저런 자료를 보며 공부도 해봅니다.
저는 강의 전 이렇게 느긋한 시간이 참 좋습니다.

지난 회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부모교육도 3층 다목적 강의실 2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3층에서 내리면 부모교육을 온 것인지 카페를 온 것인지 혼동될 정도로
카페 같은 아늑한 공간이 참 좋습니다.
문득 차 안에서 기다릴 게 아니라 '미리 올라와서 여기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되었지요.

이 날은 청소년기 부모교실뿐 아니라
바로 옆 교실에서 다문화 부모교육도 함께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분위기가 뭔가 들뜬 느낌이랄까요, 활기찬 것 같았습니다.

지난 회기와 마찬가지로 '얼리 버드'를 위한 섬물을 추첨해서 드리는 시간입니다.
부모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일찍 오신 분들 중
다섯 분을 추첨해서 그 자리에서 선물을 증정하는 것이지요.
사진상으로도 열기가 후끈한 게 느껴지시나요?
부모교육 전에 진행되는 이런 소소한 행사는 부모교육에 좀 더 집중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일단 많은 분들이 행복하게 시작하니까요.

폭우관련 재난문자를 하도 많이 받은 터라 부모교육 참여율이 낮을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했었는데,
자리를 가득 메워주신 부모님들을 보면서 감사와 감탄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이번 회기에서는 지난 회기 시 포스트잇에 적어서 체출하신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려고 특별히 신경을 썼던 것 같습니다.
사실 부모교육을 들으러 오시는 분들은
이론적 내용보다는 지금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경우가 많지요.

90분 시간에 질의응답까지 욕심내서 하다 보니 실제 부모교육 시간을 7분가량 넘겼지만,
부모교육이 끝난 뒤에도 몇몇 부모님들은 개별적으로 질문을 이어가셨습니다.
그중 한 어머니의 말씀이 너무 마음에 남습니다.
"아이를 잘 키워내기 위해
너무 많이 애쓰고 있는데
저 좀 칭찬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안 될까요?"
젖은 눈빛과 떨리는 목소리로 제게 하신 그 한 마디에 왜 제가 울컥하는 걸까요?
부모교육 이후로 만들기 강좌가 이어지는 바람에 충분히 위로하고 격려하지 못해서
사뭇 아쉽고 안타까웠지만, 이 자리를 빌려 전하고자 합니다.
어머니,
어머니는 이미 충분히 잘하고 계시는 거예요.
가끔은 어머니 자신을 돌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때로는 아이보다 자신이 먼저일 때도 필요합니다.
부모의 이기적인 행위는 결과적으로 아이를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부모도 취약한 인간이기에 언제든 지칠 수도
그로 인해 무너질 수도 있어요.
그래도 너무 자신을 탓하지는 마세요.
우리에게는 자기 비난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전하는 따뜻한 말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성장하는 부모가 되고자 한다면
아이와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신기하게 다가올 수도 있답니다.
어머니 스스로를 믿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