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은 당진시가족센터에서 이중언어 환경에 계신 부모님들을 만나서 부모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부모 교육 시간이 오후 늦은 시간이라 하루 일과의 절반을 마치고 출발하면서

뭔가 하루를 상당히 알차게 보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진시가족센터는 당진시종합복지타운 내에 위치했습니다.

평일 오후라서인지 고속도로가 뻥 뚫려서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습니다.

부모 교육 전까지 기다릴만한 카페가 없을까 주변을 찾아봤지만 마땅하지가 않아서

가족센터로 바로 올라갔지요. (차 안에서 기다리기에는 너무 더워서ㅠ)


당진시가족센터의 이모저모입니다.

이중언어 부모. 가족 코칭을 위한 모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중언어 부모님들의 고민 중 하나가 아이에게 이중언어를 가르쳐야 하는지

아니면 한국어만 쓰도록 해야 하는지입니다.

요즘은 그래도 이중언어의 중요성이 많이 부각되어서

많은 이중언어 가정에서 이중언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주해오신 부모님들 중에는

자신의 모국어보다 한국어로 아이와 소통하려고 하다 보니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부모 자녀 사이 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부모는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언어로 아이와 대화해야 합니다.

이는 부모 자녀 간 정서적 연결뿐 아니라 풍부하고 복잡한 언어자극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만약 부모가 서툰 한국어로만 소통할 경우,

부모의 긴장과 불안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아이의 뇌 발달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많은 가정에서는 2개의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가 어려움을 겪지 않냐고 반문합니다.

물론 하나의 언어만 배우는 아이보다 시작이 녹록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은 아이는 아직 뇌가 발달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중언어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하나의 사물을 두 가지 단어로 인지합니다.

이는 아이의 뇌를 자극하며, 문제해결능력, 창의력을 길러줄 뿐 아니라 집중력도 높여줍니다.

이는 많은 연구 결과로 증명된 부분입니다.

특히 아이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고 공감할 때에야말로

부모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언어로 소통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이중언어 부모 교육에서는 감정 어휘를 자신의 모국어로 적어보도록 합니다.

간혹 이 활동을 하다 보면 감정 단어와 관련된 모국어가 기억 안 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 우리는 감정 표현을 충분히 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부모님들에게 빈 종이를 나눠주고 생각나는 감정 단어를 적으라면 몇 개 정도 적을까요?

실제 해보면 10~15개 사이가 가장 많습니다.

이 정도의 감정 단어를 가지고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지요.

마치 약국에 약이 감기약, 후시딘 그리고 파스 정도 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감정의 세계에 좀 더 다가가는 일입니다.

감정 표현에 익숙해지고 아이의 감정에도 편안해지는 일입니다.



믹스커피 보이시나요?

부모 교육에서는 믹스 커피가 최고입니다.

2시간 가까이 운전하면서 아메리카노를 마셨기에 부모 교육 전에는 믹스커피를 마셔봅니다.

생각해 보면 대학교 시절 하루에 5잔 이상씩 믹스커피를 마셨던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요즘은 하루에 한 잔도 채 안 마시는 날이 많지요.

그래도 가끔 부모 교육 현장에서는 왠지 모르게 믹스커피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중 언어 부모 교육에 참여하신 분들의 연령대뿐 아니라 한국 거주 시간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20년 넘는 분도 계셨지만 아직 5년가량밖에 안 된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래도 자녀 양육에 대한 관심은 모두 한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만 봐도 부모님들의 집중력이 보이지 않나요?


저녁 6시 30분에 시작해서 2시간 동안 이어지는 부모 교육이었지만

진지하게 들어주시는 것을 넘어 질문도 아끼지 않으셨던 부모님, 감사합니다.

다음 주 2회기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