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교육 시간이 오전이 아닌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라 제법 여유롭게 출발하고 여유 있게 도착했습니다.

가는 길에 간간이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홍성에 도착했을 때는 햇빛이 쨍쨍할 정도로 화창했습니다.



부모 교육 장소는 홍성가족어울림센터입니다.



부모 교육 시간까지는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는 터라 

  홍성가족어울림센터 1층 카페에서 잠깐 시간을 보냈습니다. 

 알밤라떼(?)인가를 주문했는데 제 입맛에는 너무 달았네요.

카페는 이곳을 방문하는 가족들에게는 쉼터 같은 곳인 듯합니다.

제가 앉아 있는 40여 분의 시간에도 오가는 가족들이 참 많아서 

시종일관 시끌벅적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던 것 같습니다.

                                                   

 25분 정도 여유를 가지고 부모 교육이 진행되는 4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생각나눔터 1, 2, 3 중 부모 교육은 1에서 진행했습니다.

누가 지었는지 '생각나눔터'라는 이름이 참 마음에 듭니다.

곧 저도 부모님들을 만나 생각을 나눌 터니까요!!

이번 부모 교육 주제는 코다 가족을 위한 정서 소통법입니다. 

부제목으로 '눈으로 듣고 마음으로 안아주는'을 넣어보았습니다.

 청각장애인 부모님들은 눈으로 말하고 온몸으로 안아주는 분들입니다.

제가 만난 그 어떤 부모님들보다도 눈 맞춤을 많이 하고 아이를 살피는 분들입니다.

자라나는 아이에게는 무엇보다 필요한 요소이지요. 

부모 교육 전에 담당 선생님에게 강의 자료를 미리 보내드렸습니다.

청각 장애인 부모님들을 위해 진행되는 부모 교육의 경우

가급적이면 강의 자료를 미리 준비해서 배부해 드립니다.

부모 교육 후에라도 찬찬히 살펴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요즘은 부모 교육을 진행할 때 다양한 활동 자료를 사용하고자 애씁니다.

기존에는 이론만 전달하기도 바빴다면 요즘은 이론뿐 아니라

실제로 참여하고 실행해 보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간단하게라도 활동을 함께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틈날 때마다 다양한 활동지나 활동 자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코다 가족을 위한 부모 교육을 진행할 때는 수어 통역사 선생님이 함께해 주십니다.

이번 부모 교육에서는 중학교에 다니는 딸이 

 부모 교육에 참여하고 싶다고 해서 2시간 

내내 함께 했습니다. 

부모 교육 중에 코다 가족 아이들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딸이 말해준 솔직한 마음이 지금도 마음에 남습니다.

청인 사회와 농인 사회의 가운데서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아이들,

때로는 부모가 부끄러우면서도 그 마음으로 인해 죄책감에 빠지는 아이들.

부모를 내가 돌봐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도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또래 아이들보다 빨리 성숙하기도 하지요.

이번 부모 교육에 함께 한 딸은 이런 설명에 고

개를 끄덕이며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수어를 좀 더 능수능란하게 한다면 우리 엄마 아빠의 말을 더 잘 이해할 텐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할 때가 너무 많아요."

딸의 이 말에 결국 어머니는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무심코 사진 속 얼굴들을 모자이크 처리하다가 제 표정을 보았습니다.

오히려 제 표정을 모자이크 해야 할 판입니다.

통성 기도하는 시간 아닙니다.

어쩌다 저 표정이 나왔을까요?

부모 교육을 진행하다 보면 저도 모르는 제가 막 튀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열정을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라 스스로 위안 삼아봅니다.

다음 2회기에는 좀 더 활동을 넣어서 진행해 볼까 합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